- 핵산추출키트 하루 8시간 가동 시 43만여 테스트 생산, 기존 대비 4.5배 UP
- 분자진단사업 현금창출원 극대화 통해 RNAi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비전 선포
바이오니아(064550)는 글로벌센터를 통해 탄탄한 현금창출원인 분자진단 시스템 사업을 극대화해 RNAi 신약 개발을 주축으로 2030년 글로벌 헬스케어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25일 밝혔다.
25일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차세대 분자진단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로 글로벌센터 증설 공사에 돌입했다. 기존 출시된 분자진단 장비 문제점을 보완해 30-90분 대로 단축한 4세대 장비와 핵산추출키트 대량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건물과 부지를 360억원에 매입했다.
바이오니아는 기존 핵산추출키트 생산 능력이 하루 8시간 가동 기준 9.5만여 테스트분(1테스트=1명 검사분량)에 그쳤다. 핵산추출키트는 코로나를 포함한 각종 질병 분자진단 검사에 필수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대량 주문이 몰려들고 있지만 신속 대응하기 어려웠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1만 3000평 규모의 글로벌센터 구축을 통해 핵산추출키트의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5배인 43만여 테스트분으로 늘려 전 세계 분자진단검사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등장할 신종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신속 대응 시스템을 선제 배포하고 최종적으로는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으로 우선적으로는 각종 대규모 정부 입찰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글로벌센터 구축을 통해 현금창출원인 분자진단 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RNAi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기존 저분자화학의약품을 대신할 차세대 의약품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RNAi 치료제 플랫폼인 SAMiRNA가 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RNAi 치료제는 2000년대 초반 개발에 성공하면 중증 만성 질환, 희귀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물질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당시 전 세계 유수한 제약사가 연구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인체 전달 기술 개발에 실패해 2000년대 후반 들어 대다수 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바이오니아는 2001년부터 미래 신약 플랫폼화 가능성을 보고 세포 내 전달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합성법, 고효율 전달법들을 수십년 간 연구해왔다. 결과적으로 바이오니아는 RNAi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SAMiRNA 개발에 성공했다. SAMiRNA는 선천면역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siRNA 물질을 인체 타깃 세포에 전달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종 기업의 기술력 대비 우수하다.
최근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RNAi 치료제 개발에 다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니아는 다른 제약사들에게 SAMiRNA 플랫폼 기술 이전하는 방식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글로벌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GMP 1, 2 공장 등을 구축하고 원자재, 시약, 장비를 모두 내재화해 원부자재 공급 안정성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탄탄한 RNAi 치료제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달 만에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공정 과정을 갖춰 3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바이오니아는 30년 전 대전의 작은 간이 공장에서 유전자 기술의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 1호 바이오벤처를 창업했을 때부터 인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는 일관된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분자진단 세계 1위 기업, 더 나아가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를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날을 기점으로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가 25일 글로벌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